6억 롤스로이스 사고 선처한 김민종 "반찬 잘 먹고 있어요"

입력 2023-10-21 14:37   수정 2023-10-21 14:38


배우 김민종이 '6억 롤스로이스'를 들이받은 경차 차주를 선처한 뒷얘기를 전했다.

지난달 아파트 주차장에서 롤스로이스 차를 들이받은 40대 경차 차주 여성이 피해 차주에게 "괜찮다"라는 연락을 받았으며, 알고 보니 피해 차주는 가수 겸 배우 김민종이었다는 훈훈한 사연이 알려져 화제가 됐다.

김민종은 지난 20일 김구라의 유튜브 채널 '그리구라'에 공개된 '이 정도 품격은 있어야 롤스로이스를 몰지' 영상에서 그 후 이야기를 들려줬다.

김구라는 "차주의 품격을 보여주신 분"이라며 김민종을 소개했다. 김민종은 사고가 났던 롤스로이스를 타고 등장했다.

사고 당시 상황을 묻자 김민종은 "앞쪽이 긁혔다. 사실 수리비가 꽤 나왔다. 수리비도 수리비인데 렌트비가 더 많이 나온다"며 "너무 크게 미담으로 나와 부끄럽다"고 했다.

김민종은 "긁고 그냥 가는 분도 더러 있는데 연락해준게 고마웠다. 동네 주민이기도 했다"며 "경차였다. 반찬가게를 하는 분이었는데 잠시 배달 온 거였다"고 설명했다.

이어 "집 앞에 반찬을 잔뜩 주고 가셨다. 전이랑 이것저것 주셨는데 맛있더라"며 "아주 맛있게 잘 먹고 있습니다"라고 인사해 훈훈함을 더했다.


당시 사고를 낸 여성 A씨는 "주차할 때 보면 뒤에 방지턱이 있는데 그게 있을 줄 알고 쓱 밀었는데 쿵 소리가 났다. 제 차가 (후방) 센서가 고장 나서 소리가 안 났다"며 "차를 보니 말로만 듣던 롤스로이스더라. 엄청 당황했다"고 말했다.

A씨는 사고 현장 사진을 찍어 곧바로 롤스로이스 차주에게 연락을 취했으나 즉시 답이 오지 않았다고 했다. 그 사이 A씨는 "문짝이라도 갈아달라고 하면 어쩌나 걱정했다"며 "렌트비가 몇 천만원씩 나오는 거 아닌가, 비용이 얼마나 나오려나 싶어서 굉장히 당황했다"고 했다.


A씨는 "차주가 밝은 데 가서 보겠다고 하더니 전화를 끊고 문자로 '괜찮다. 연락해줘서 감사하다'는 답장이 왔다"고 밝혔다. 알고 보니 차주는 김민종이었다.

김민종은 "오히려 해당 차주분이 연락줘서 감사했다. 알아서 수리할 수 있는 부분"이라고 말해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까지 훈훈하게 했다. A씨는 "정말 감사하다"며 "요즘 많이 무서운 세상인데 굉장히 삭막한 세상에 위로가 됐다"고 전했다.

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@hankyung.com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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